흔히하는개소리

20170323

2017.03.23 21:04 - kwon rec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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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서 올해까지, 가지고 있던 꽤 많은 옷을 팔았지만. 미련을 못 버렸던 꽤 많은 제품은 소장하고 있었다. 마치 최후의 보루처럼. 언더커버의 명작 제품들이나, 더블탭스의 클래식한 제품들 등 소장가치가 있지만, 오랜 시간 입지는 않았던 것들을 위탁판매 식으로 옷을 한 번에 넘겼다. 나이를 먹고 나니 사진을 다 일일이 찍어서 판매 글을 올리고 판다는 행위가 번거롭고 힘들게 되었다. 어렸을 땐 정말 열심히도 그래왔는데.

28인치 캐리어를 꽉 채우고도, 부족하여 그로서리 스토어의 대형 토트백에 나눠서 전달한 후, 집 앞에 있는 커피숍 릴리브에서 커피 한잔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니 그보다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 나잇대에 했던 고민들이 내가 했던 고민과 닮았다는걸 많이 느꼈다. 그 친구의 말에서 나도 새로운 걸 배우고, 그 친구도 나의 말에서 새로운 걸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 젊은 친구들은, 내가 그 나잇대에 했던 안 해도 될 실수들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실수들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의 내가 더 좋은 삶을 살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실 이러나저러나 거기서 거기인 삶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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