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라는 것을 하기 전까진, 비오는 날을 좋아했다.

사실 지금도 비는 좋지만, 비오는 날은 장사가 너무 안돼서 슬프다. 그러므로 오늘도 장사가 안됐다.

그래서 일찍 마감을 하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처방 받았을 때 약사가 나에게 단단히 일러두었던 것 하나는 반드시 식후에 약을 먹으란 말이었다.

공복에 먹으면 안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전 약을 먹으려던 것을 그만두고 맥주를 꺼냈다.

냉장고를 샅샅이 뒤져보아도 마땅한 것이 없어 주방 구석에 있던 김봉지를 뜯었다.


'비오는 날은 역시 막걸리지.' 라고 말하던 친구는 사실 비가 안오는 날에도 막걸리를 마셨고, 밤에도, 그리고 낮에도.

미안하지만 모터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나의 작은 냉장고 속에는 막걸리는 없고 맥주 세캔 고작 그 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부자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자야 마음이.' 라는 속없는 얘기를 했던 시절이 있었던 때를 떠올려본다.

그 때 그 얘기를 들어주었던 사람은 주위에 남지도 않은 이 시점을 되짚어보면, 나는 사실 마음 조차 가난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뜩 든다.

그래도 괜찮아. 나는 부자야. 우울이나 고독따위는 항상 내 주위에 넘치고 흐르니까.


술 한잔 같이할 사람 없으면 어때, 오늘도 조미김 몇 장과 맥주 몇 캔으로 내 안의 고독이란 이름의 또 다른 나와 수줍은 건배를 하다 취한 채 잠이 들겠지.

십년 뒤, 이십 년 뒤에도 같은 날이 반복 되더라도 나는 위로 받을 사람에 속하진 않는다.


진정한 위로는 타인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하는 것 이니까.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523  (0) 01:53:53
20180522  (0) 2018.05.22
20180515  (0) 2018.05.15
20180409  (0) 2018.04.09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올 겨울 동안 감기 한번 안걸리다가, 봄이 다 가고서야 감기에 걸렸다.


독감인 듯 하다.


조금만 쉬면 괜찮겠지, 싶어서 방심했더니 벌써 일주일 가까이 앓고 있다.

월요일이 되자 마자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 받았다. 그리고 좀 쉬고 일어났지만, 나을 기색이 없다.

요즘 잠을 잘 못 잔게 화근이 된걸까.


가게를 오픈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는 날들이 더 늘었다.

지금 내 상황적인 어려움, 가게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고민거리들, 그리고 새로하려고 하는 것들에 대한 것들, 인간관계에 대한 일들...

그리고 온갖 것들의 잡다한 생각. 망상. 기대감. 불안. 몇가지 후회들.


나는 늘 생각이 많아서 문제다. 사실 그 것이 나의 힘 이기도 하지만.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523  (0) 01:53:53
20180522  (0) 2018.05.22
20180515  (0) 2018.05.15
20180409  (0) 2018.04.09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0.

오랜만에 글을 쓴다.

블로그에 최대한 삶의 기록(개소리)을 남기려고 노력하지만, 최근에는 좀 바빠서 글을 못 썻다.


1.

어쨌든, 최근의 일들에 대해 지껄여 보자면.

지난 4일 새로 오픈한 슬라이스 피자 마켓의 정식 오픈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었고

같은 날 함께 진행한 정태형의 뮤직비디오도 잘 나온 것 같아 참 다행이다.

내가 해준 거라곤 장소 대관밖에 없는데, 본인께서도 만족해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의 공간이 생기니 이런 좋은 일도 생기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2.

그리고 지난 월요일 퓨트디럭스에서 진행하는 한강 새빛둥둥섬 루프탑 파티에 좋은 기회에 입점하여 피자를 판매하게 되었다. 뭐,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놓은 꼴이지만...

그 날 행사도 잘 마무리했다. 사실 정식 오픈일과 행사 입점 준비 기간이 좀 겹쳐서 준비가 미흡했지만,

함께 일 하는 동생들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이 도와줬기에 나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6월에 하는 행사도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뭐, 내가 하고싶다고 해서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겠다만... 한 줄기 희망은 가져도 되는 거겠지.


3.

블로그에는 그냥 이런저런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예전에는 사진도 올리고 일상 기록을 열심히 했었는데... 뭐 이제 부지런하지 못한건지, 체력이 딸리는건지 아니면 둘 다 인 건지...(사실 이게 맞음) 그냥 글만 기록하는 것만으로 지친다.

뭔가, 가게가 안정화 되고 삶의 여유가 생긴다면 예전처럼 정성 들인 포스팅을 올릴 수도 있겠다마는

그게 언제일지는 장담 못 한다.


4.

한창 열심히 했던 'recydress'를 다시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라고 말하기엔 너무 거창한가?)는 14년도쯤에 처음 시도했었던 나의 착장에 대한 기록이다. 지금은 아무도 안 하는 wear.jp의 recyde 계정에 가면 참담하다고 볼 수도 있는 내 지난 몇 년간의 스타일링 변화가 숨김없이 노출되어있다. 어쨋든 이걸 다시 하는 이유가 뭐냐면(인스타 비공개를 풀면서까지), 뭔가 이걸 하면 가게 홍보에 자그마한 도움이 1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인데 진짜 도움이 될까나? 어찌 됐든 열심히 사는 척이라도 하고 싶다. 열심히 살고 있긴 한데 열심히 사는 것 같지 않단 말이지.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523  (0) 01:53:53
20180522  (0) 2018.05.22
20180515  (0) 2018.05.15
20180409  (0) 2018.04.09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bullshit as usual', -흔히하는 개소리 라는 블로그는 2005년도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쯤 부터 썻던 타이틀이다. 당시 유행하던 SNS였던 트위터 아이디도 bullshitasusual이다. 다양한 버전의 '흔히하는 개소리'가 있었고 없어지고. 다시 돌고 돌아서 지금 여기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네이버, 블로거, 텀블러, 이글루스, 티스토리 등등... 국내외 다양한 포맷을 전전했지만, 결국 정착한 곳은 없다. 여기도 언젠간 또 떠날 곳이라 생각한다. 영원한 건 없으니까. 사실 이 타이틀을 쓰게 된 것은 HIDE OUT 프로덕션에서 나왔던 Pase Rock의 앨범 타이틀에서 따왔었다. 스무살 처음 누자베스란 존재를 알고 그가 만든 음악을 주구장창 들었던 앨범 중 하나였고, 곡은 물론 타이틀이 딱 내가 지금 여기서 하는 것을 나타내는 문장이라 생각해서,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이 단어를 썻던 것 같다. 2005년도 부터이니 벌써 1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 글을 쓰는 것도 그냥 개소리다. 시간은 계속 흐르니까, 흐르면 되고, 지나가면 두고오면 된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522  (0) 2018.05.22
20180515  (0) 2018.05.15
20180409  (0) 2018.04.09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20180129  (0) 2018.01.29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1.

준비하던 가게는 여러 가지 고난 끝에 드디어 가오픈을하였다.

몇 가지 디테일한 부분들을 마무리해야 하고, 메뉴도 아직 모두 나온 건 아니지만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찾아와주셨고, 감사하게도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고 가셨다.

이 글을 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마는, 이곳에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가게는 시간이 지나면 더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이 가게를 시작했다.

다행히도, 가게 옆 클럽의 이슈는 잘 마무리가 되었는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는 들어가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클럽만 계속 잘 운영된다면, 아마 이 가게가 수면위로 떠오르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생각한다.


2.

스무 살 때 부터, 한결같이 해왔던 얘기지만. 한국의 후지와라 히로시가 되고 싶다.

그와 같은 노선을 따르진 않겠지만, 한국에서 그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얘기다.

어렸을 땐, 패션을 너무 좋아해서 동경했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비지니스적인 부분, 그리고 사람 자체의 아우라를 보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꾼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기어 올라왔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실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십 년, 이십 년 이후까지 생각하고 있으니까.

천천히. 그리고 확고하게 만들어내고 싶다. 남의 것을 따라 한 것이 아닌 온전한 내 것을.


그런 의미로 지금 가게는 '온전한 내 것'이라는 의미에서 시발점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515  (0) 2018.05.15
20180409  (0) 2018.04.09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20180129  (0) 2018.01.29
20180114  (0) 2018.01.14

'좃되는 가게를 만들려다가 그냥 좃되게 생겼다.'


지금 가게를 구상할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클럽 옆'에 영업을 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소프 옆으로 자리를 잡았고, 매우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오픈만 하면 정말 탄탄대로일 것이라 장담했는데... 역시 내 인생이 아니나 다를까, 토*트 라는 클럽에서 소프를 신고해서 결국 영업소 폐쇄가 되었다. 한마디로 다음달이면 소프란 클럽은 없어진다는 얘기다. 뭐 소프 측도 나름대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지만, 지금 상황이 딱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다.



뭐 어찌되었든, 지금 이 상황은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고... 이미 계약을 해버린 시점에서 빠꾸도 안된다. 이렇게 된 이상 맛으로 승부하자! 라고 하고 싶지만... 정말 회의적인 상황이랄까. 사실 개 멘붕상태인데, 멘탈을 부여잡고 가게 오픈에 매달리고 있다.


아무튼, 얼마전 커스텀 제작한 창호 폴딩 도어를 설치하였고, 오늘은 들창으로 맞춤 제작한 창문을 설치하고 왔다. 명절이 지나고 다음주 중에는 목공 작업과 전기 작업이 들어가 전체적인 윤곽이 다 그려질 것 같다. 그 이후에 주방기구 등 집기들이 들어가고 가스설비와 수도설비를 마무리하면 대략적인 인테리어 공사는 마무리가 된다.


어찌되었든, 살아있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그게 내가 계획했던 길이든 아니든. 이제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이번에는 저번과 같이 후회할 일 없는 가게를 하고싶다. 제발.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409  (0) 2018.04.09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20180129  (0) 2018.01.29
20180114  (0) 2018.01.14
20180104  (0) 2018.01.04

2월 초중으로 오픈하려고 했던 가게의 준비가 여러가지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데, 우선 갑자기 찾아온 한파 덕분에 몇주동안 공사는 올스탑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게 도면을 직접 짜고 있는데 이게 내가 처음하는 것이다 보니 하면 할 수록 도면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 내가 전문가가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완벽한 도면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랄까. 어찌되었든, 하나를 수정하면 전체를 손봐야 해서 정말 시간이 많이 든다. 전문가들은 비웃을지 모르지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내가 오픈하려는 피자 가게는 이태원에서 제일 핫하다는 클럽 소프의 악어새와 같은 기분으로 준비하던 것인데 불과 얼마전에 소프의 영업중지라는 충격적인 비보를 듣고 한동안 패닉상태였다. 가게 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적해야 하나 한차례 고민했지만, 이미 자리 계약도 하고 철거까지 한 마당에 끝을 봐야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으로 다시 멘탈을 가다듬었다. 뭐 다행이도 빠른 시일내로 소프가 다시 운영할 거란 소식도 들었으니. 아직 신은 날 버리지 않았나 싶기도하고... 사실 이번 기회에 드디어 목매달 수 있는 좋은 명분이 생겼나 싶었는데, 내 자살은 또 뒤로 밀려났다. 안타깝게도.


아무튼 정신이 없지는 않지만 정신 없는척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힘들진 않은데 힘든 그런 기분이다.


2월 중에는 가게를 오픈하고싶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407  (0) 2018.04.07
20180214  (0) 2018.02.14
20180129  (0) 2018.01.29
20180114  (0) 2018.01.14
20180104  (0) 2018.01.04
20171228  (0) 2017.12.28

지난 월요일날 가게 최종 계약을 한 뒤, 어제 가게 철거를 진행 하였다.

가게 완성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어렵사리 가고 있다. 그래도 일의 진척은 있다.

최대한 이번달 안에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초. 그러니까 2월 첫째주에서 둘째주에는 오픈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정식오픈이 아니라 가오픈이긴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마 오픈 초기에는 치즈피자와 페퍼로니피자 두가지만 판매를 하며 전체적인 메뉴에 대한 부분은 차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너무 힘들게 시작한 가게이다. 처음 가게를 한 뒤,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생각보다 많은 고비가 있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가게를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갔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어찌저찌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하나하나 채워나갈 때이다. 내일은 가게의 정확한 치수를 잰 뒤, 도면을 다시 짜볼 생각이다.


가게를 시작하면서 빚도 너무 많이지고, 아마 당분간은 빚쟁이로 채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 당분간이 일 년이 될지, 이 년이 될지 더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가게의 성공 유무가 나에게 있어서는 내 앞으로 인생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사실 이 생각을 저번 가게에서도 생각했지만, 여기서 또 말하지만 저번 가게는 나에게 있어서 프로토타입이자, 실패작이였다.

더이상의 프로토타입은 없다. 스팸을 시작으로 내 인생을 건 큰 프로젝트는 시작될 것이다.

부디 여기서 좌절되지 않고, 나의 꿈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것을 계속이고 써내려 갈 수 있으면 좋겠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214  (0) 2018.02.14
20180129  (0) 2018.01.29
20180114  (0) 2018.01.14
20180104  (0) 2018.01.04
20171228  (0) 2017.12.28
japan  (0) 2017.12.14

새해가 되고 첫글이다.

우선 이 글을 보실지도 모를 낯선이여, 형식적인 말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디 저 보단 적게... ​​​농담인 것 같지만 사실 진심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내가 새로운 것을 하려 뭔가 거대한 일을 꾸며볼까 하지만, 대박이날지 쪽박이날지, 시작할 수 있을런지 시작도 전에 벌써부터
-삐끗.

그래도 나는 올해가 내 인생을 걸어볼 운명의 해인 것 같아서(작년도 똑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지?) 발끝부터 모든걸 모으고 모아서 탈탈 털었다.

만약 올해 이 승부수가 허탕이라면, 내 인생은 아마 진흙탕에서 오랫동안 허우적거릴 일만 남았다.

그리고 올해는 블로그를 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까 합니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129  (0) 2018.01.29
20180114  (0) 2018.01.14
20180104  (0) 2018.01.04
20171228  (0) 2017.12.28
japan  (0) 2017.12.14
생면부지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0) 2017.11.24

얼마전 친하게 지내는 형의 한 마디에 무엇을 좋아함에 있어서 설사 그 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어도 그 이상을 넘어가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알고 있는 것과 체험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보기에 글로써 남겨 둘까한다.


나는 지금 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의 끝을 생각해본 적이 딱히 없었다. 그 것의 끝 보다. 내가 그 것에 질린 것이 늘 빨랐으니까. 무언가를 좋아할때, 정말 진심을 다해 좋아하기 위해선, 그 것의 끝을 볼 때 까지 좋아해봐야 적어도 끝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번쯤 해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 무언가 좋아한다는 기준은 그렇게 재정립 되었다. 얼마전 그 한 마디를 듣고.


"타카히로 미야시타가 죽어서 더 솔로이스트가 더이상 전개되지 않는다면, 나는 앞으로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114  (0) 2018.01.14
20180104  (0) 2018.01.04
20171228  (0) 2017.12.28
japan  (0) 2017.12.14
생면부지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0) 2017.11.24
20171031  (0) 2017.10.31

일본에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실 나는 작년까지 비행기 한번 타본 적 없는 무여행 지향자였다.

작년 여름 뉴욕을 간 것이 첫 여행이었고, 그 이후로 방콕과 제주도 그리고 이번에 간 일본 여행까지.

일년 사이에 꽤나 여행을 많이 다녔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여행을 열심히 다니는 것 보다는, 집에 처박혀서 좋아하는 것 보고 뒹굴 거리는게 좋은 쪽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 일이 나 하고싶은대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어느 정도는 타협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우리네 인생인가 싶다.


일본은 솔직히 가고싶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듣는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지만...

나는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하는 것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의 요소들이 일본의 것이다. 몇가지 요소가 꽤 많은게 문제이지만.

문화적인 것, 소설과 의복 그리고 음악과 영화, 만화 등 어렸을때부터 꽤나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거의 문화적으로는 친일파 수준이라고 손가락질 해도 할말이 없다.


일본의 첫 인상은 매우 패턴적이고 깨끗하고 작았다.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인들이 친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무라이가 있었던 시절 누구나 칼을 들고 다닐때 스치거나 뭐하나 실수만 해도 칼을 들고 베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섬 나라이다 보니 나쁜 짓을 할 경우 도망 가기가 힘든 이유 등, 여러모로 대외적으로 조심스러운 몸가짐이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시대를 겪었기 때문에, 그 때 관습이 아직도 이어져 온 것이라고 본다. 비슷한 경우로 미국을 예로 들자면, 미국에서 인사가 악수인 이유는 카우보이가 있었던 시절 서로의 손에 총이 안들고 있음을 확인해주기 위했던 것이 유래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아무튼 일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모두 친절했다.

뭐 그게 맘에 들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사실 나는 몇번 안되는 여행이긴 했지만, 뉴욕이 좋았다.

여행이 가고 싶다면 지금 우선은 유럽. 그 중에서도 베를린. 런던이나 이태리 같은 좋은 나라들도 많겠지만, 일단은 베를린. 그리고 LA에 가고싶다.

언젠가 부자가 된다면 LA의 해변가에서 서핑바를 열고 여유롭게 가족들과 살고싶다. 서핑을 하며.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104  (0) 2018.01.04
20171228  (0) 2017.12.28
japan  (0) 2017.12.14
생면부지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0) 2017.11.24
20171031  (0) 2017.10.31
20171025  (0) 2017.10.25


지난달 30일, 나는 인터넷 기사를 통해 배우 김주혁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그가 사망한지 약 2시간이 지난 후의 기사였다. 사실 그 기사가 크게 믿기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뭔가 현실적으로 와닫지 않는 죽음이었다.


나는 사실 딱히 그가 출연한 작품을 본 것도 없었으며, 그의 팬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죽고나서 모두가 나서서 애도할때, 드러나게 애도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가끔 매채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을보며 '참 멋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했다.


뭐랄까, 그의 죽음은 나에게 특별한 사건은 아니지만... 어디 한구석에 계속 잔향이 되어 남아있다.

그를 인간적으로 알고 있지도, 그렇다고 연예인으로서의 그를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인데,

그냥 왠지 모르게 그를 내 기억속에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준비되지 않은 그의 죽음 앞에 덩그러니 남겨진 많은 사람들 속에 나 또한 그렇게 함께 서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에 명분이란 것이 필요하겠냐마는,

그래도 그의 삶이 행복했었길... 애도하며, 글을 마친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228  (0) 2017.12.28
japan  (0) 2017.12.14
생면부지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0) 2017.11.24
20171031  (0) 2017.10.31
20171025  (0) 2017.10.25
20170912  (0) 2017.09.12

옷을 좋아하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중고 거래를 많이 해왔다.

구입도 많이 했었고, 팔기도 많이 팔았다.


지금 까지 수백, 혹은 수천번의 거래를 하면서 국내 국외를 불문하고 사기도 여러번 당해봤었고,

사기의 유형도 다양한 방법으로 당했었다.


사기란 것은 아무리 조심해도 작정하고 사기를 치는 놈들한테는 당할 수 밖에 없게된다.

그럴땐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잊는 편이 속편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을 받기란, 내가 로또에 당첨되는 확률과 비슷한 수준이니까.


반대로 판매할때 나는 꽤나 신중하게 파는 성격이다.

사진도 개인 거래 판매자 치고 신중하게 찍는 편이고,

정보라던가 상태라던가 최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쓰고 가격 측정도 정말 정직하게 하는 편이다.


나는 내가 중고 판매를 할 때 대부분 내가 구매한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건 나의 신념과도 같다,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것으로 이윤을 목적으로 되팔램 짓을 한다던가 하면,

옷을 좋아하는 순수한 목적의식에 위배되는 행위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그런 되팔이 짓으로 용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내 기준에선 그 사람들은 옷을 좋아한다기 보단,

그냥 푼돈이나 벌려고 하는 장사치 정도로 밖에 보이진 않는다.


구매를 할 때 사기를 당하듯이, 비슷한 경우로 판매를 할 때도 비슷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건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내가 판매하는 글을 보고서 구매를 하겠다고 연락이왔다.

에눌을 해달라느니, 택은 있냐느니 같은브랜드 다른 택을 줄 수 있냐느니

말도안되는 요구들을 하면서, 나는 솔직히 짜증이 났고 판매하기 싫었었다.


그때 그냥 판매안하겠다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냥 어느정도 요구를 적당히 맞춰주고 판매를했는데,

물건을 받아보고 상태가 안좋다느니 사진과 다르다느니 말도 안되는 핑계로 문자가 왔다.


나는 당연히 어이가 없었다.

나와 단 한번이라도 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런 클레임을 단 한번도 받은적이 없었고

이건 그냥 막상 받아보니 본인이 맘에 안들어서 환불하고 싶어서 괜한 트집잡는 것 밖에 안됐었다.


솔직히 내가 환불을 해줘야하는 단 하나의 이유도 없었지만.

나는 그런 사람에게 내가 갖고있던 옷을 팔고 싶지 않았고. 환불을 해줬다.

그리고 그 사람의 핸드폰을 저장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다른 거래건으로 연락이 올 경우 판매를 피하기 위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느꼈다. 지금까지 내가 쿨거래만 해와서,

그리고 지인이거나 가까운 사람에게만 판매를 해서 세상에는 이런 진상들이 너무 많다는걸 잊고 살았다는걸...


물건을 팔때 에누리나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은 그냥 길게 문자 할 것 없이

그냥 판매를 걸러야 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pan  (0) 2017.12.14
생면부지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0) 2017.11.24
20171031  (0) 2017.10.31
20171025  (0) 2017.10.25
20170912  (0) 2017.09.12
20170704  (0) 2017.07.04

어린시절부터 옷을 좋아했다.


이십대 아주 잠깐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싶었고,

패션 바이어가 되고싶었고,

패션 편집매장의 오너가 되고싶었고,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되고싶었다.

.

.

.

까.


이건 그냥 단순히 나의 생각이자 변명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옷으로 장사를 하려면(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대중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결국 그건 패션(유행)을 해야한다.

근데 내 취향은 절대적으로 유행에 민감하지도 않고, 유행을 따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마 내가 옷을 가지고 업으로 삼았다면, 내 취향을 완전히 무시한 채 유행을 따라 갔거나(그러기는 죽기보다 싫고) 빚만 잔뜩 짊어진 거지가 되어있을 것이다(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 우선 내가 대중들과 타협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존나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자.

돈을 존나 벌고, 그 다음에 '유행을 완전히 배제 한 채 내가 온전히 좋아하는 옷'을 하자. 라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일단 첫번째 프로젝트는 그냥저냥 괜찮게 마무리를 지었고(적어도 내 선에서는) 어찌되었든, 그 것은 프로토타입이었고 미완의 상태로 끝내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처음에 구상 했던 것들을 현실화 하기위한 진정한 첫 걸음이다. 일단은 내년 4월 전 까지 오픈을 하기위해 구상중인데, 여러가지 불안요소들이 있지만. 다 까.


어찌되었든, 나는 그 목표들을 현실화 할 것이고 그 것들이 완성되었을 때 존나 쩌는 것이 나올거라는 얘기다.


난 누가 뭐라하든 내 길을 간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면부지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0) 2017.11.24
20171031  (0) 2017.10.31
20171025  (0) 2017.10.25
20170912  (0) 2017.09.12
20170704  (0) 2017.07.04
20150724  (0) 2017.06.06

1. 라섹을 했다. 그리고 5일이 지났다. 처음 이틀은 지옥이였고, 3일째 부터는 견딜만 했다. 30살을 처음 맞이 했을 때 인생 첫 롤렉스를 샀었다. 내 인생 터닝포인트 중 한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인생의 터닝포인트 겸 큰 숙제 아닌 숙제를 마무리 한 지금 새로운 큰 산을 오르기 전 도약의 준비하는 마음으로. 라섹을 했다. 나는 말뿐인 사람이 될 생각이 없다.

2. 인생은 비워내기와 채워넣기의 반복이다. 아마 끝없이 반복될 것 같다. 이 말인 즉슨 for sale의 포스팅이 조만간 업데이트 될 예정이란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 처럼 가격 사기 안친다.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 아는 사람은 알고 살 사람은 살 것 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3.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 할 생각 없다.

'bullshitasusual > bullsh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031  (0) 2017.10.31
20171025  (0) 2017.10.25
20170912  (0) 2017.09.12
20170704  (0) 2017.07.04
20150724  (0) 2017.06.06
20170519  (0) 2017.05.19

+ Recent posts